‘족집게 타격’으로 핵시설부터 박살

 

미국의 또다른 한반도 전쟁계획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졌을 때 전개할 전쟁계획으로 작계(OPLAN) 5027을 수립해 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핵 시설을 족집게 정밀 폭격하기 위한 작계 5026과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비 하는 작계 5029, 그리고 아예 북한군을 미리 동요시켜 북한정권의 내부붕괴까지 유도하려는 가장 공격적인 작계 5030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계 5026

▶족집게 폭격 전략=작계 5026은 전면전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면서 국지적인 폭격을 가하기 위한 미국의 한반도 전쟁 전략의 하나이다. 지난 1993년-94년 첫 번째 북한의 핵위기시 클린턴 행정부에서 실행직전 단계까지 도달한바 있다. 클린턴 미 행정부는 영변 핵시설 등을 정밀 폭격하기로 대통령 승인 명령까지 나왔으나 마지막 순간 중단한 것으로 당시 미 국방장관이던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이 공개한 바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영변 재처리시설을 비롯한 북한 핵시설을 이른바 족집게 폭격(surgical strike)하는 것이다. 동시에 북한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 지휘부와 군사령부, 방공망, 북한군의 지하, 산악지형에 구축해놓은 주요시설, 포대,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폭격한다는 것이다.

▶미공군력=여기에 동원되는 미국의 군사력은 공군에서 F-15E 이글전폭기, B-1B, B-52 장거리 폭격기,전천후 전폭기인 F-117스텔스기, 최신예 B-2스텔스 장거리 폭격기 등이 주축을 이룬다. B-1B, B-52 장거리 폭격기는 괌에 사전배치되며 F-117스텔스기는 미 본토에 있는 49비행단에서 출동하거나 한국 군산기지에 배치된다. 그리고 미국의 폭격은 대체로 최신예 B-2 스텔스 폭격기가 2~4대 정도 투입돼 가장 먼저 공격을 개시한다.

다만 F-117 스텔스기는 지난 2008년 퇴역해 최신예인 F-22 전투기로 대부분 대체됐다.

미국은 이들 전폭기들을 출격시켜 정밀유도폭탄과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으로 불리는 폭탄세례를 퍼붓는다는 계획이다. 미군기들은 한대당 JDAM폭탄을 F-15E(4발), B-52(18발), B-1B(24발)씩 발사할 수 있다.

최신예 B-2 스텔스 폭격기는 1대당 2000 파운드짜리 JDAM 대형폭탄을 16발을 장착,투하 할수 있다.

▶예행연습=미국은 지난 2003년 3월 작계 5026에 따른 대북 족집게 폭격을 사실상 예행연습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2003년 2월 28일 미국은 B52H 장거리 폭격기 12대와 B-1B 장거리 폭격기 12대를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괌 기지에서 출격하는 미국의 장거리 폭격기들은 북한영공 까지 논스톱으로 날아가 폭탄세레를 퍼부을 수 있다.

미국은 이어 2003년 3월 10일에는 알래스카에 본거지를 둔 제 11공군 제 3 전투기 비행대대(Fighter Wing) 예하 제 90 비행중대(Fighter Squadron) 소속 F-15E(이글 전투기) 24대와 공군병력 800명을 한국 오산기지에 파견했다.

또 같은해 3월 14일에는 레이더에 감지당하지 않는 스텔스이자 날씨나 주야와 상관없이 작전이가능한 전전후 F-117 전투기 6대를 한국 군산에 배치했다. 군산에 배치됐던 F117 스텔스기는 미 서부인 뉴멕시코주에 주둔중인 제 12공군 소속 제 49 전투비행대대 소속이었다.

한국에는 미국의 제 7공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오산에는 제 51 전투비행대대가, 군산에는 제 8 전투비행대대가 배속돼 있다. 주한 미 7공군은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제 5공군과 알래스카의 11공군, 하와이의 13공군과 함께 태평양 공군사령부의 지휘를 받아 합동 작전을 펴고 있다.

▶대북 폭격 타겟=미국이 작계 5026에 의거해 북한의 핵시설과 군시설을 정밀 폭격할 경우 어느 정도의 폭탄세례를 퍼부을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예행연습을 감안할 때 미 공군력으로만 1천개 이상의 타겟을 동시에 타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행연습에서 가장 먼저 폭격에 나서는 최신예 B-2 스텔스 폭격기는 보통 2~4대 정도가 동원돼

본토에서 논스톱으로 날아가 폭격하게 되는데 한대당 JDAM 폭탄을 16개씩 투하할 수 있어

한번에 32~64개를 퍼붓는 것으로 정밀 폭격을 개시한다.

그리고 F-5E 이글 전투기는 한대당 4개를 탑재했다가 투하할 수 있기 때문에 4개x24대=96개의

JDAM 폭탄을 한꺼번에 쏟아 붓게 된다. 그리고 F-117 스텔스 전투기는 2개씩 6대가 12개의 폭탄

을 투하하게 된다.

B-1B 장거리 폭격기는 한대당 24개의 폭탄을 탑재하므로 12대가 모두 288개의 타겟에 폭탄세레

를 퍼붓게 된다. B52H 장거리 폭격기는 한대당 18개를 사용하고 있어 12대가 모두 216개의 폭탄

을 투하하고 외부장착용까지 이용하면 최대 360개의 JDAM 폭탄으로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모두 합하면 예행연습에 동원된 미 공군력만으로 한꺼번에 정밀 유도폭탄 JDAM을 최소

612개에서 최대 756개의 폭탄세례를 퍼부려는 계획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주한 미공군의 전투비행중대들이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192개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모두 합하면 미국은 북한의 정밀 폭격에서 단번에 최소 800개 내지 944개의 타겟을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 해군력=미국은 작계 5026에서 미 공군력만 동원하는게 아니라 가공할 만한 미 해군력까지  사용하게 된다. 미 태평양 사령부에서는 일본 요코스카에 기항하고 있는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니미츠급 9만 7천톤, 항공기 90대)와 캘리포니아 샌디애고로 모항을 옮긴 항공모함 칼빈슨 호를 동원하게 된다.

우선 조지 워싱턴 호와 예하 순양함 2척, 구축함 5척, 잠수함 등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 미 항공모함 전단이 공격에 나서면 항공모함에서만 400기의 토마호크 등 초정밀 유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작계 5026에선 비교적 단기간인 수일안에 공격준비를 즉각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작계 5026에는 전면전으로 비화될 것에 대비한 우발사태 계획(Contingency Plan)으로 항공 모함 2척 이상과 전함 15척, 기타 하와이주둔 구축함, 비행단, 지상군 수개연대 병력을 증파하도록 돼 있다.

 

◆작계 5029=작계 5029는 북한의 체제 붕괴에 대비하는 작전계획이다. 5029는 김영삼정부시절에 이미 마련하기로 한미간 합의가 이뤄졌으나 노무현정부시절 컨셉계획(CONPLAN)을 작전계획(OPLAN)으로 전환하려는 미군계획을 잇따라 비토함에 따라 갈등만 빚은채 진척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가 이명박정부 출범으로 재추진돼 2009년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계 5029는 구체적인 내용이 많이 공개되지는 않고 있으나 북한의 체제붕괴시 발생할 수 있는  크게 5가지의 우발사태에 한미 양국이 대처하는 조치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북한체제의 붕괴시 북한 주민 2300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물밀듯이 남한쪽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 분명해 북한 난민의 대량유입 사태를 관리하는 게 핵심 과제이다. 이 임무는 특성상 한국이  주로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전담하려는 조치는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제거이다. 북한에는 핵무기 연구와 생산, 저장, 배치 등 핵시설이 100여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측은 추산하고 있다. 북한의 체제붕괴시 미군들이 즉각 북한지역에 투입돼 북한 핵시설부터 확보하고 핵무기와 핵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대량살상무기 제거 작업은 핵시설 확보, 수색, 무기확인,  발견, 폐기장소로 이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제거는 미군들이  전담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합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위험한 대량살상무기 중에서 생물무기와 화학무기의 제거작업은 한국군이 맡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체제 붕괴시에 촉발될 수 있는 북한 군부의 쿠테타 등에 따른 내란 사태에는 한미 양국군이 합동 군사작전으로 대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작계 5029와 같은 한국의 계획은 충무계획이고 중국도 비슷한 자체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북한의 체제붕괴시 중국이 개입하느냐, 아니면 미중 양국의 사전 협의에 따라 한미양국만 개입하느냐가 판가름나고 이는 통일 한국의 모습과 통일 한반도 정세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도 작계 5029에는 북한이 남한 국민들을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는 우발사태와 북한의 천재 지변에 따른 체제 붕괴에도 대비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계 5030=작계 5030은 북한체제의 붕괴에 대비하는 5029와는 달리 미국이 공세적으로 북한정권의 내부붕괴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 5월말 도널드 럼스펠드 당시 미 국방장관의 지시로 토머스 파고 당시 미 태평양 사령관과 펜타곤이 수립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개념의 작계이다.

작계 5030은 전쟁 직전 단계에서 미국의 도발적인 북한영공 근접 정찰비행과 기습 기동훈련등 무력시위로 북한군의 비축 군사자원고갈, 북한군의 동요, 반발을 유발시켜 김정일 정권의 내부  붕괴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계에서는 미군 정찰기 RC-135를 북한영공에 근접 정찰 비행시킴으로써 북한 공군기들이 출격해 연료만 낭비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또 미군들이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일주일 정도 군사훈련을 전격 실시함으로써 북한군이 벙커안으로 숨어 들어가게 비축한 비상식량과 식수 등 군사자원을 고갈시키게 만든다는 작전이다. 작계 5030에는 이와함께 금융망 교란, 허위정보 전파 작전 등도 전개하도록 돼 있다. 이런 공세적이고 도발적인 작전을 통해 북한군을 동요시키고 반발을 유발시켜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도록 유도한다는 작전이다.

Top